[C컷] 도난 18년만에 돌아온 익안대군 초상화, "잘 돌아오셨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도난 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초상화 반환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입력 : 2018.10.10 16:01

    문화재청은 2000년 1월 충남 논산 전주이씨 종중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을 지난달 환수해 10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했다.
     
    1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익안대군 영정은 종중이 영정각 내 모시고 있다가 도난 당했다. 절도범으로부터 영정을 산 문화재 유통업자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일본으로 불법반출 후 일본인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세탁'해 국내로 재반입했다. 이들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됐으나 영정을 회수하지 못했다. 100년 이상 된 문화재는 무관세 반입이 가능해 해외에 반출했다가 국내에 다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익안대군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이방의(1360∼1404). 조선 제2대 임금 정종 동생이자 제3대 왕 태종 형이기도 하다.
    이성계 아들 중 야심이 작다고 알려졌으나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 이방원을 도와 정도전 세력을 제거했고, 이방원이 실권을 장악한 뒤에는 동생 이방간과 함께 개국공신 1등에 추록됐다.
     
    이 초상화는 관리들이 착용하는 모자인 사모를 쓰고 붉은색 관복을 입은 전신을 묘사했다. 영조 10년(1734)에 도화서 화원 장만득이 그 이전 그림을 보고 제작한 이모본(移模本)으로 추정된다. 그림 크기는 가로 82㎝·세로 168㎝이며, 비단 바탕에 섬세한 화필로 채색한 점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그림에 대해 "조선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 형식과 화법이 반영됐다"며 "부자지간인 태조 어진(御眞·임금 초상화)과 용모를 비교하고, 형제인 정종·태종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도난 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초상화 반환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기념사 전 영정 초상화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도난 문화재 반환식에서 익안대군 영정 초상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도난 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초상화 반환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이씨 종중 이석기 회장에게 영정의 보관함을 전달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도난 문화재 익안대군 영정 초상화 반환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이씨 종종 이석기 회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Today's Pick

      많이 본
      포토·영상

        인기기사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