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토리] 길 잃은 봄의 전령사 설중매

  • 박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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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0 09:54

    길 잃은 봄의 전령사 설중매

    소싯적 우리 집 과수원 울타리에 엄청 큰 매화가 있었다네 
    초봄 꽃샘추위에 눈발이 휘날릴 때면 
    눈 속에서도 순백의 꽃을 피워주었지

    초여름 초록매실은 약재로 쓰였고
    운 좋게 살아남은 몇몇은 
    가을이 익어갈 무렵

    샛노란 자태를 뽑내며
    으으음 새콤달콤 형용할 수 없는 기묘한 맛을 내 주었어.
    그러던 추억 속의 설중매.

    우리가 사는 이 곳은 겨울이라 해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지라
    길 잃은 설중매는 꽃만 흐드러지게 필뿐
    결실은 없다고 하네....

     

     

    사진/박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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