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마른 풀 냄새 풍기는 여름의 덕유산

    삿갓재대피소에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본 아름다운 덕유산 산줄기.

    입력 : 2018.07.12 15:06

     
     
    덕유산은 유독 겨울에 인기가 많다. 새하얀 눈꽃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능선과 고산 특유의 빼어난 조명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생화 피는 봄과 단풍 물드는 가을도 아름다운 곳이다. 연분홍 철쭉꽃이 만발하는 덕유평전은 봄꽃 산행지로 오랜 명성을 이어온 장소다. 
     
    사철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여름 덕유산에 대한 평가는 조금 박한 편이다. 
    가파르고 굴곡진 산길은 상당히 고통스럽다. 하지만 참나무가 무성한 완만한 숲길을 타고 조금씩 고도를 높이다 보면 어느새 강렬한 햇빛 속에 곧추선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또한 덕유산에서 평소에 보기 힘든 산죽 꽃이 수시로 나타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행운의 상징이라고도 하는데, 마른 풀 냄새를 풍기는 자줏빛 산죽 꽃이 핀 모습은 신기한 광경이다. 
     
    대나무나 산죽은 꽃이 피면 수명이 다한다고 한다. 산죽은 60년에서 100년마다 꽃을 피우고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더욱 신비로운 만남 이었다.
     
     
     

    뚜렷하게 이어진 덕유산 구간의 백두대간 종주코스.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바위지대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등산객들.

    백두대간 종주팀이 오르내림이 심한 능선길을 걷고 있다.

     
     
    덕유산 구간은 높이와 거리가 만만치 않아 접근이 쉽지 않다. 거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산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덕분에 덕유산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등대시호,솔나리,땃두릅나무,구름병아리난초,붕방계 희귀고산식물인 두메닥나무, 환경부 멸정위기식물 2급인 자주솜대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덕유산을 대표하는 식물로서 원추리 군락을 드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뿐만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식물들이 덕유산 능선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능선 중간의 전망 좋은 바위지대에서 덕유산 줄기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백암봉에서 횡경재로 가는 산길에 숲이 우거졌다.

    서봉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할미봉 일원의 바위지대.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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