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_ '사라지는 섬'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입력 : 2015.09.02 17:58

      사라지는 섬 Ghoramara

      그 섬에 남겨진 사람들

       
      인도 서벵골주의 델타 지역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 고라마라. 이곳은 1960년대부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현재 섬의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980년대부터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됐지만 전체 주민들의 1/3 정도는 이곳에 남아 여전히 삶을 이어가고 있다.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Vanishing island
      충격적이었다. 해변이 절벽처럼 깎이고, 섬 둘레에 요새처럼 둑을 쌓아 마을을 보호하고 있었다. 거대한 야자나무들도 대부분 뿌리를 드러내거나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기후변화로 파괴된 모습이지만 동시에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짐작할 수 있어 묘한 아이러니를 느꼈다.

       

      Ghoramara life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의 농업과 어업에 의존해 살아간다. 진흙으로 집을 짓고 가축의 배설물과 짚을 연료로 사용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육지로 나가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해야만 했다. 하지만 섬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를 이루고, 마을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이들을 보면서 도시의 편리함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오히려 더 많다고 생각했다.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On the shore of a vanishing island ⓒ이대성

      마지막 풍경의 기억들

       
      해변에는 몇 십 년에 걸쳐 토양이 침식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굳세게 서 있던 나무들도 토양이 유실되면서 뿌리를 드러내고, 조수에 의해 떨어져 나간 흙더미들이 해변에 뒹굴고 있다. 사라져가는 풍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섬의 해변을 거닐며 주민들의 모습을 기록하였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게 될 사람들, 그들의 추억에서만 존재하게 될 섬 Ghoramara

       

      사진_이대성

      정리_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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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VON 2014년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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