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n life_ 박신흥의 잃어버린 '어제'를 찾아서

    '닭싸움' 심심풀이로 시작된 닭싸움은 아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 심판까지 등장하니 묘한 긴장감이 돈다. 과연 누가 이겼을까. 1972년 서울 ⓒ박신흥

    입력 : 2015.08.28 15:52

     

    잃어버린 예스터데이를 찾아서

    사진가 소개

    박신흥 

    박신흥은 1953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광명시 문화공보실장, 경기도 의회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KINTEX 상임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호영회, 아름사진동우회, 라이카클럽 등에서 사진동호회 활동을 해왔고, 동아국제사진콘테스트와 빙그레사진콘테스트 등에서 입상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6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낯선 아저씨' 서울에서 온 낯선 아저씨의 손에 들린 카메라는 온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976년 경기도 고양 ⓒ박신흥

    다함께 스마일 1975년 서울 ⓒ박신흥

    기다리고 기다렸던 물차 오는 날. 어려웠던 지난 시절, 도시 변두리의 흔한 모습이었다. 1927년 서울 ⓒ박신흥

    벽돌 릴레이, 고사리 같은 작은 손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1973년 서울 ⓒ박신흥

    초겨울 날씨에 담요를 덮고 가게를 지키며 열심히 공부하던 소년,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1976년 경기도 부천 ⓒ박신흥

    강가에서 손녀와 함께 일하러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 1976년 경기도 고양 ⓒ박신흥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예배당. 1973년 서울 ⓒ박신흥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면 체력장을 통과해야 했던 시절. 아이들은 동네 야산에서 나무 사이에 막대기를 걸어 철봉대를 만들고 턱걸이와 매달리기를 연습했다. 1975년 경기도 부천 ⓒ박신흥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70년대 그 시절, 가난했지만 사람냄새가 묻어나는 풍경들을 모아 사진전 <Yesterday>(정동갤러리, 서울)를 열었다. 가을,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어린 동생을 포대기에 업은 됫박머리의 꼬마아이, 까까머리의 검정교복 남학생과 ‘오라이’를 외치는 버스차장 언니 등 아련한 시절과 다시 만났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사진은 그동안 잊고 지내온 ‘어제’의 얼굴을 보여주고, 한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전시를 계기로 다시 카메라를 들기 시작한 그는 40여년 전 처음 CONTAX 카메라를 잡았을 때의 설렘을 느낀다. 이제 디지털카메라가 낡은 필름카메라를 대신하지만 그는 여전히 변함없이 사람들의 표정과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 오래된 ‘어제’를 꺼내보고 다시 카메라를 든 그는 새로운 ‘오늘’을 기록하며 두 번째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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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VON 2013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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